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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굴이와 은경이의 신혼여행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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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스위스 항공을 타려면 아직 3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일단 인천에서 체크인할 때 대한항공 직원 분이 네덜란드 도착하면 시간이 있으니까 공항 안에서 기다리지 말고 체크아웃하고 나가서 공항 주위에서 놀다가 시간 맞춰 스위스 항공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우린 일단 체크아웃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우리와 함께 여행할 커플들을 만나지 못해 내심 걱정스러웠는데요. 스위스 항공 탈 때는 꼭 만나게 될 거라는 생각하고 공항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 네덜란드 상공

▲ 비행기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어나는 사람들

▲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이동중

▲ 공항밖으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공항을 빠져나 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봤는데요. 일단 공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하고 공항주위에 무엇이 있을까 탐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땡굴이는 이번 여행기간 사진기를 담당했고, 은경이는 캠코더를 담당했습니다. 나중에 이 이야기가 끝나면 아시겠지만 땡굴이 사진이 총 1000여장의 사진 중에 30장도 안 된다는 사실.. 하지만 캠코더에는 땡굴이만 나옵니다. 크크크..

▲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은경이

▲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땡굴이

▲ 캠코더 촬영중인 은경이

▲ 네덜란드 답게 튜울립이 가득한 공항


공항주위를 구경하면서 기념사진도 찍고 끈적한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 나름대로 유럽에 도착한 기분을 내려고 했는데 별로 실감은 나지 않더라고요. 비행기 시간도 애매해서 네덜란드에서의 짧은 추억은 급 마무리하고 공항 면세점을 공략하기 위해 체크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 땡굴이의 간편한 짐

해외 여행이 벌써(?) 두 번째인 은경이의 빠른 안내로 스위스 항공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요. 아주 잘생긴 남자분에게 비행기 여권과 비행기 항공권을 주니까 알아서 티켓을 주더군요. 그리고, 체크인할 때 항상 말해야 한다는 ‘윈도우 프리즈~’를 하려고 했는데, 그 분이 먼저 창가 쪽 좌석 괜찮으냐고 물어봐서 ‘오브코우스’라고 말을 했죠. 사실 네덜란드 도착해서 스위스 항공 못 갈아타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때부터는 두려울 게 없을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해외 여행을 통해 트렁크형 가방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이번 여행에도 최대한 짐을 효과적으로 챙겨서 가방도 들고 다니기 편한 배낭형 가방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은경이도 배낭 하나만 달랑 매고 왔죠. 관광할 때에는 카메라 가망만 들고 다니고, 비행기 탑승할 때 짐 보낼 필요 없이 그냥 들고 타도 되고, 도착해서는 짐 찾으려고 기다릴 필요도 없거니와 잊어버릴 위험도 없기 때문에 장기간 체류하지 않을 거면 배낭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스위스에 도착해서 다른 일행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일행 중에 한 커플의 짐이 네덜란드 공항에서 사라져버려 스위스로 오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가이드 분이 정말 열심히 항공사랑 공항에 알아봐서 3일 만에 찾을 수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여러분도 주의하셔야 한답니다.

스위스 항공 티켓도 무사히 발급받고 이제 면세점으로 향하기 위해 출국 확인을 받으러 갔는데요. 거기 직원 분이 여권을 주니까 갑자기 뭐라고 물어보는 거에요? 대부분 해외에서 출입국 확인할 때 눈 웃음이나 간단한 인사 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 당황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람이 질문한 내용이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지라 바로 대답을 할 수 있었죠.. 크크.. 저한테 ‘히딩크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아주 좋아한다고, 대단한 감독이라고 말해줬죠. 그러면서 대.한.민.국 이라고 한국말로 구호도 외치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다른 나라 사람이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도 기뻤고,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들을 수 있다는 사실도 기뻤습니다. 정말 짧은 콩글리쉬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히히.. 이렇게 해서 정말 짧은 네덜란드 여행을 끝내고 은경이와 함께 무사히 면세점으로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 우리나라 동전이 없어서 거금 500원 투입

▲ 초콜렛 가계앞에서 따라쟁이

▲ 은경이가 구입한 휴지 3개

▲ 유럽형 코카콜라 (달다)


면세점에 들어오니까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남았더라고요. 그래서 혹 선물로 사면 좋은 것이 있을까 구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면세점 규모가 작아서 실망을 했지만 우리나라 면세점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큰 건 아닌가 바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전체 면세점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30분도 안 걸리는 것 같았어요. 유럽 국가들은 서로 육로로 연결되어 있고 자주 왕래를 하기 때문에 굳이 공항에서 구입하지 않더라도 일반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게 편이 훨씬 좋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면세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양인이나 비 유럽권 사람들인 것 같았습니다.

면세점을 한 바퀴 돌아봤는데 굳이 선물로 살 물건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네덜란드 면세점에서 구입한 거라고는 하나에 1유로 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화장지 3개와 코카콜라 1나 뿐이었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 여행경비 예산을 잘 정리해서 최대한 돈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초반 페이스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끝까지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지 꼭 지켜봐 주세요. ^^.

▲ 한국에서 가져간 17차

이제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1시간도 남지 않아서 우리는 출발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우리와 함께 여행 할 다른 커플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도대체 다들 어디에 있는 건지.. 스위스 항공 출발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면 분명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사가지고 간 17차를 마시면서 다른 커플들을 기다리기 시작했어요. 은경이와 이야기 하면서 과연 어떤 커플들일까? 착한 커플이었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입질이 와서 화장실을 갔는데요. 화장실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답니다. 깨끗한 건 둘째고 소변기 모양이 너무 귀엽고 깜찍하더라고요. 벽에 있는 튜울립과 함께 화병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진 소변기! 작지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외국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이상하긴 이상하죠.. 저 말고 외국 사람들이 3명 정도 더 있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사진 찍는 거에 정신이 팔려서 제가 사진을 찍는 동안 볼일도 보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더라고요. 얼마나 죄송스럽던지 ‘쏘리’를 연발하면서 화장실을 뛰쳐나왔답니다.

▲ 암스테르담 공항의 화장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조금 기다리니까 우리들 시야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 커플이 보였어요. 우린 유심히 봐라 보면서 저 커플이 과연 우리와 함께 여행할 커플인가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남자분이 스위스 항공 직원에게 다가가서 뭐라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은경이와 저는 ‘와~ 저 남자 영어 잘 하나 봐~’ 하면서 왠지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예상대로 그 커플은 저희와 함께 여행할 커플이 맞았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반가워서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우린 남편 분이 영어를 잘 하시나 봐요? 하면서 부럽다고 말을 건 냈는데 아까 한국말로 한 거라고.. 하도 답답해서 한국말이 나오더라고 하면서 웃으시더라고요. 네덜란드에 도착해서 바로 환승하는 곳으로 갔는데 직원이 아무도 없고 몇 시간 동안 이곳에서 헤매시다가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이 안에서 기다렸다고 하시면서 티켓을 받지 못해 티켓 달라고 이야기 한 거라고… 아무튼 어렵게 만났지만 만나서 반갑다고 이제 좀 한숨 돌렸다고 즐거워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분명 여행사에서 이번 여행에 3커플이 함께 간다고 했는데 비행기 출발 전까지 나타나지 않는 거에요. 우리 커플들은 피로연을 심하게 해서 비행기를 타지 못한 것 같다 생각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 스위스 항공 비행기 티켓

▲ 스위스 항공 기내

▲ 스위스 지도 검색중인 은경이

▲ 스위스 항공 기내식

스위스 항공의 비행기는 상당히 오래된 듯한 모습이었고요.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비행기종인 것 같았는데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네요. 주목할만한 점은 기내식으로 스위스 초콜렛과 치즈가 들어간 빵을 주는데요. 빵이 어찌나 딱딱한지.. 치즈도 웬만해서는 적응하기 힘든 맛이더라고요.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 은경이가 도중에 포기를 한걸 보면 그 맛의 정체가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크크.. 저는 먹지 않았거든요. 은경이한테 먼저 먹어보라고 꼬셨답니다.

한국에서 네덜란드로 오는 11시간보다 네덜란드에서 스위스로 가는 1시간이 더 무서웠어요. 어찌나 비행기가 흔들리던지 근육에 힘을 줬더니 온 몸이 뻐근했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참으면 꿈에 그리던 스위스에 도착한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참았답니다. 현지 시간으로 저녁 9시 드디어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가이드와 만나 호텔로 이동하면서 오늘 하루 동안의 긴장이 확 풀리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호텔에 도착해서 뜻밖의 상황을 맞이한 우리 커플들 과연 호텔에서 우리 커플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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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4 11:08 2006/06/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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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땡굴이™ 2006/07/21 19:41 # M/D Reply Permalink

    도대체 신혼여행 이야기는 언제 끝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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